[초급편 제8회]

말풍선을 그리는 법・대사를 넣는 법 상편


  이번 회부터 두 회에 걸쳐 말풍선과 대사 전반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신인들의 원고를 보면, 말풍선이 너무 작거나, 대사가 읽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말풍선도 그림의 일부분입니다. 위치나 크기, 형태를 조금만 고민하면 읽기 쉬운 원고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1)말풍선의 모양은 여러가지

  『말풍선』은 대사를 외곽선으로 묶어놓은 형태입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소개한대로, 어떤 대사인가에 따라 말풍선의 모양도 달라집니다.

  보통은 (1)이나 (2)의 말풍선을 사용합니다만, 최근에는 (2)와 같은 구름모양의 것은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1)이 좀더 그리기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은 외치고 있는 경우, (4)와 (5)는 마음 속의 생각을 나타내는 경우입니다. 좀 특수한 경우는 (6)입니다. 전화나 방송 등에서 자주 쓰입니다.

●2)말풍선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다

  지난번의 컷 나누기 편에서 『컷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다』고 말씀 드렸듯이, 말풍선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습니다. 또한 어떤 대사를 말하고 있는 인물에 가까운 곳에 그 대사의 말풍선을 배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여자가 먼저 대사를 말하고, 다음에 남자가 말하는 컷의 경우 아래 왼쪽의 그림과 같이 말풍선을 교차시켜버리면 가독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럴 때는 아예 인물의 배치를 바꿔서 오른쪽의 그림처럼 합시다.

●3)읽기 쉽게 대사를 개행하자

  개행을 신경쓰지 않고 단순히 말풍선 안에 짜놓은 사각형에 맞추어 글자를 적어내려간다면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지게 됩니다. 오른쪽 그림과 같이 말풍선에 맞게 어느정도 개행을 해줍시다.

(원문에서는 일본어의 '띄어쓰기가 없다'는 것에 의한 무개행을 다루었지만, 여기서는 대사를 써넣기 위한 사각형의 틀에 맞춰서 대사를 적어내려가지 말라는 의미로 변형하였습니다.)

●4)긴 대사의 말풍선은 나누어 주자

  긴 대사를 말할 경우엔 아래의 왼쪽의 그림과 같이 큰 말풍선에 이 대사를 모두 집어 넣는 것 보다는 오른쪽처럼 두 개로 나누는 편이 훨씬 읽기에 쉽습니다.


●5)대사는 안쪽 테두리의 기준선 안에

  페이지의 모서리쪽에 대사를 넣을 경우, 아래의 그림과 같이 말풍선과 대사가 원고 용지의 인쇄 기준인 안쪽 테두리에 벗어나 버리면, 인쇄 시에 글자가 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대사는 안쪽 테두리 안에 넣도록 합시다.

  다음에는 말풍선에 들어가는 문자의 종류와 효과음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샘플만화 (C)토가미 신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09/1_4.html)를 번역한 것입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 한국의 사정에 맞게 하기 위하여 그림을 변형하였습니다. 원문의 그림과 다릅니다.

* 원문의 3)항목은 여기서는 굳이 다룰 필요가 없기 때문에, 4)항목은 일본의 세로쓰기에 적용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삭제하였습니다.

Posted by KANNA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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