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편 제10회]

배경을 그려보자 (1)


  만화의 배경은 간단하게 말해서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풍경 등을 나타내는 배경, 다른 하나는 집중 효과를 나타내는 배경입니다. 이번에는 풍경 등을 나타내는 배경에 관해서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풍경을 제대로 그림으로써 사건이 언제,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인물 그림에 비해선 약간 수수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컷에 효과적으로 배경을 넣어준다면 읽기 쉬운 만화로 만들 수 있습니다.


●1)우선은 사진을 참고로 해서 그리자

  예를 들어 학교 건물을 그리려면 상상만 해서는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학교 사진을 참고용으로 준비합시다. 이 사진을 보면서 학교를 그리는 것입니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프린터로 출력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프린트한 사진을 컷의 사이즈에 맞춰서 따라 그리면 됩니다.



  또한, 사진은 직접 찍으십시오. 그림과 만화에 그린 사람의 권리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진도 찍은 사람의 권리의 존재합니다. 무심코 사진집 등을 참고로 해서 그리면 권리 침해 행위가 됩니다. 또한, 직접 찍은 사진에서도 풍경에 상점 이름이나 간판과 같은, 개인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들어 있는 경우에는, 그릴 시에 이를 생략하도록 하십시오.


●2)투시도법으로 리얼하게 그려보자

  참고할 사진이 없거나, 사진과 다른 관점에서 그리고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투시도법을 사용해서 풍경을 그린다면 더욱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투시도법에는 2점 투시, 3점 투시 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간단한 2점 투시 도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아래의 일러스트처럼 지평선에 2개의 점(소실점)을 설정합니다. 거기서 기준선을 방사형으로 해서 연필로 그립니다. 이 두 점의 간격을 넓게 취하는가, 좁게 취하는가에 따라 그림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 너무 좁으면, 그림이 너무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있으니, 여러가지 간격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3)선에 강약을 주자!

  아래의 일러스트를 보십시오. 균일한 선으로 배경을 그려버리면, 상당히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배경의 기본은 선에 강약을 주는 것입니다. 먼 곳은 가늘게 가까이 있는 곳은 굵게 그리고, 또 빛이 비쳐서 윤곽선이 흐릿한 곳은 가늘게, 그림자가 드리워져 어두워진 곳은 굵게 그립시다. 상황따라 펜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필압에 강약을 줌으로써 굵은 선과 가는 선을 그리는 겁니다.




  또한, 배경을 그릴 때는 자를 많이 쓰게 되지만, 자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그림으로써 선에 산뜻한 맛을 줄 수도 있습니다.



●4)적당히 생략하자!

  특히 사진을 바탕으로 풍경을 그릴 때, 필요이상으로 많이 그린다면 보기 복잡한 배경이 되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이 배경에서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에 따라, 예를 들어 『여기를 학교에서 돌아오는 골목으로 알면 좋겠다』면 굳이 먼 곳의 빌딩이나 인물까지 그릴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의 그림과 같이 배경을 일부 생략함으로써, 보기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복잡한 배경 안에서, 캐릭터를 눈에 띠게 하고 싶다면 캐릭터 주위에 흰 테두리를 그려준다면, 그 인물에만 주목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은 그리기에 그다지 즐거운 그림은 아닙니다. 그리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이지요. 아무래도 사람을 그리는데 비해 손을 놓기 쉽습니다. 그러나 배경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면, 신인상 심사에서 상당히 돋보일 수 있습니다. 열심히 연습합시다!


  다음은 『배경을 그려보자 (2)』, 효과 배경에 관해서입니다. 집중선이나 먹튀기기와 같은 각종 효과 처리법에 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대해주십시오. (12월 5일 (목) 예정)


샘플만화 (C)토가미 신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10/1_5.html)을 번역한 것입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 일본의 사정에 따라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맞지 않는 부분이 몇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Posted by KANNA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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