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편 제11회]

배경을 그려보자 (2)


  오늘은 효과 배경을 소개하겠습니다. 풍경을 사용한 배경이 장소나 시간, 계절 등의 상황을 설명하는 데에 비해, 효과 배경은 주로 등장 인물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 데에 쓰입니다. 문자와 병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요. 장면을 강조하기 위해서도 놓칠 수 없는 기술입니다.


●1)독자의 시선을 끄는 『집중선』

  아래의 그림과 같이, 컷 안에서 하나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고 싶은 경우나, 어느 곳에서 물건 등이 날아오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에 꼭 쓰이는 것이 집중선입니다. 다음에 설명할 속도선과 마찬가지로 효과 배경 중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기술로, 여러가지 장면에서 쓸모가 있으니까, 꼭 습득합시다.

  집중선을 그리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사전 준비로써 집중선의 중심점과 선의 범위를 연필로 대강 잡아줍니다(1). 다음에 자를 중심점에서 방사하는 상태로 놓고 펜으로 선을 따라 그립니다(2). 이 때 중심점을 압정으로 고정해서 자를 대기 쉽게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까지 엄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은 밖에서 시작해서 중심점에 가까워지는 지점에서 펜을 떼는 방식으로 그려집니다. 처음에는 굵게, 끝에는 가늘게 그리면 이쁜 선이 되지요. 펜에 힘을 더 넣어서 필압을 올린 상태로 선을 그리기 시작해서 서서히 힘을 약화시키고 마지막엔 슥 하고 펜을 떼시면 됩니다. 원고를 돌리면서 항상 위에서 아래로 선을 그으면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 자로 그린 선을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3)이 완성형입니다. 이후에, 밀려나온 선 등은 화이트로 지우면 됩니다. 또, 연필 자국도 깨끗이 지우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예쁜 선이 안 그려진다고 실망할 수 있겠지만, 많은 연습 후에 이를 마스터 한다면 선의 밀도나 길이 등을 자유자재로 바꾸면서 다채로운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2)그림에 힘을 주는 『속도선』

  선으로 사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이 속도선(유선)입니다. 집중선처럼 눈길을 끌기 위한 용도는 아니고, 오른쪽 그림과 같이 캐릭터의 움직임을 표현하거나 차 등이 질주할 때 그 느낌을 낼 경우에 편리한 기술입니다. 선의 강약, 방향, 밀도로 그 물체의 이동 방향과 속도감을 다르게 낼 수 있습니다. 또한 물체의 이동과 무관하게, 단순히 기세나 박력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집중선과 같습니다. 대신 칸 속에 중심점이 없기 때문에 집중선보다는 그리기 쉽다고 봅니다. 선의 굵기가 고르던지 않던지 간에, 한번에 리듬감 있으면서 스피디하게 슉슉 그리는 것이 요령입니다. 하나하나 공들여가면서 천천히 선을 긋는다면 오히려 힘이 없는 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3)"이거다!"와 같은 장면에서 사용하는 『베타 플래시』

  집중선의 응용으로, 그림과 같이 검은 배경에서 집중선을 하얗게 나타내는 기술입니다. 캐릭터가 "뭔가를 느꼈다!"는 등의 중요한 장면에서 사용합니다.


  집중선을 그려넣고 그 바깥쪽을 먹칠하면 됩니다만, 통상의 집중선을 그릴 때보다 처음에 필압을 더 강하게 줘서 선끼리 연결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일단은 1)의 집중선과 2)의 속도선을 먼저 완전히 습득하고 도전해주세요. 여기서 더 응용해서 베타 플래시에 대사를 넣어 말풍선으로 처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4)그 밖에도 다양한 배경이 있다

  효과 배경은 『절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없습니다. 여기선느 몇가지 예시를 소개드렸지만, 기존의 표현에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어낸 것이 좋은 배경입니다. 당신의 감성이나 기분에 따라 새로운 효과 배경을 만들어보십시오.

  다음에는 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11/2_2.html)을 번역한 것입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 일본의 사정에 따라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맞지 않는 부분이 몇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Posted by KANNA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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