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편 제11회]

배경을 그려보자 (2)


  오늘은 효과 배경을 소개하겠습니다. 풍경을 사용한 배경이 장소나 시간, 계절 등의 상황을 설명하는 데에 비해, 효과 배경은 주로 등장 인물의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 데에 쓰입니다. 문자와 병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지요. 장면을 강조하기 위해서도 놓칠 수 없는 기술입니다.


●1)독자의 시선을 끄는 『집중선』

  아래의 그림과 같이, 컷 안에서 하나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고 싶은 경우나, 어느 곳에서 물건 등이 날아오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에 꼭 쓰이는 것이 집중선입니다. 다음에 설명할 속도선과 마찬가지로 효과 배경 중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기술로, 여러가지 장면에서 쓸모가 있으니까, 꼭 습득합시다.

  집중선을 그리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사전 준비로써 집중선의 중심점과 선의 범위를 연필로 대강 잡아줍니다(1). 다음에 자를 중심점에서 방사하는 상태로 놓고 펜으로 선을 따라 그립니다(2). 이 때 중심점을 압정으로 고정해서 자를 대기 쉽게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까지 엄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은 밖에서 시작해서 중심점에 가까워지는 지점에서 펜을 떼는 방식으로 그려집니다. 처음에는 굵게, 끝에는 가늘게 그리면 이쁜 선이 되지요. 펜에 힘을 더 넣어서 필압을 올린 상태로 선을 그리기 시작해서 서서히 힘을 약화시키고 마지막엔 슥 하고 펜을 떼시면 됩니다. 원고를 돌리면서 항상 위에서 아래로 선을 그으면 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 자로 그린 선을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3)이 완성형입니다. 이후에, 밀려나온 선 등은 화이트로 지우면 됩니다. 또, 연필 자국도 깨끗이 지우셔야 합니다.

  처음에는 예쁜 선이 안 그려진다고 실망할 수 있겠지만, 많은 연습 후에 이를 마스터 한다면 선의 밀도나 길이 등을 자유자재로 바꾸면서 다채로운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2)그림에 힘을 주는 『속도선』

  선으로 사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이 속도선(유선)입니다. 집중선처럼 눈길을 끌기 위한 용도는 아니고, 오른쪽 그림과 같이 캐릭터의 움직임을 표현하거나 차 등이 질주할 때 그 느낌을 낼 경우에 편리한 기술입니다. 선의 강약, 방향, 밀도로 그 물체의 이동 방향과 속도감을 다르게 낼 수 있습니다. 또한 물체의 이동과 무관하게, 단순히 기세나 박력을 표현하고 싶은 경우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집중선과 같습니다. 대신 칸 속에 중심점이 없기 때문에 집중선보다는 그리기 쉽다고 봅니다. 선의 굵기가 고르던지 않던지 간에, 한번에 리듬감 있으면서 스피디하게 슉슉 그리는 것이 요령입니다. 하나하나 공들여가면서 천천히 선을 긋는다면 오히려 힘이 없는 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3)"이거다!"와 같은 장면에서 사용하는 『베타 플래시』

  집중선의 응용으로, 그림과 같이 검은 배경에서 집중선을 하얗게 나타내는 기술입니다. 캐릭터가 "뭔가를 느꼈다!"는 등의 중요한 장면에서 사용합니다.


  집중선을 그려넣고 그 바깥쪽을 먹칠하면 됩니다만, 통상의 집중선을 그릴 때보다 처음에 필압을 더 강하게 줘서 선끼리 연결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에, 일단은 1)의 집중선과 2)의 속도선을 먼저 완전히 습득하고 도전해주세요. 여기서 더 응용해서 베타 플래시에 대사를 넣어 말풍선으로 처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4)그 밖에도 다양한 배경이 있다

  효과 배경은 『절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없습니다. 여기선느 몇가지 예시를 소개드렸지만, 기존의 표현에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어낸 것이 좋은 배경입니다. 당신의 감성이나 기분에 따라 새로운 효과 배경을 만들어보십시오.

  다음에는 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11/2_2.html)을 번역한 것입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 일본의 사정에 따라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맞지 않는 부분이 몇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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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편 제10회]

배경을 그려보자 (1)


  만화의 배경은 간단하게 말해서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풍경 등을 나타내는 배경, 다른 하나는 집중 효과를 나타내는 배경입니다. 이번에는 풍경 등을 나타내는 배경에 관해서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풍경을 제대로 그림으로써 사건이 언제,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인물 그림에 비해선 약간 수수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컷에 효과적으로 배경을 넣어준다면 읽기 쉬운 만화로 만들 수 있습니다.


●1)우선은 사진을 참고로 해서 그리자

  예를 들어 학교 건물을 그리려면 상상만 해서는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학교 사진을 참고용으로 준비합시다. 이 사진을 보면서 학교를 그리는 것입니다. 요즘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프린터로 출력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프린트한 사진을 컷의 사이즈에 맞춰서 따라 그리면 됩니다.



  또한, 사진은 직접 찍으십시오. 그림과 만화에 그린 사람의 권리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진도 찍은 사람의 권리의 존재합니다. 무심코 사진집 등을 참고로 해서 그리면 권리 침해 행위가 됩니다. 또한, 직접 찍은 사진에서도 풍경에 상점 이름이나 간판과 같은, 개인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들어 있는 경우에는, 그릴 시에 이를 생략하도록 하십시오.


●2)투시도법으로 리얼하게 그려보자

  참고할 사진이 없거나, 사진과 다른 관점에서 그리고 싶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투시도법을 사용해서 풍경을 그린다면 더욱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투시도법에는 2점 투시, 3점 투시 등이 있는데, 여기서는 간단한 2점 투시 도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아래의 일러스트처럼 지평선에 2개의 점(소실점)을 설정합니다. 거기서 기준선을 방사형으로 해서 연필로 그립니다. 이 두 점의 간격을 넓게 취하는가, 좁게 취하는가에 따라 그림이 많이 바뀌게 됩니다. 너무 좁으면, 그림이 너무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있으니, 여러가지 간격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3)선에 강약을 주자!

  아래의 일러스트를 보십시오. 균일한 선으로 배경을 그려버리면, 상당히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배경의 기본은 선에 강약을 주는 것입니다. 먼 곳은 가늘게 가까이 있는 곳은 굵게 그리고, 또 빛이 비쳐서 윤곽선이 흐릿한 곳은 가늘게, 그림자가 드리워져 어두워진 곳은 굵게 그립시다. 상황따라 펜을 굳이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필압에 강약을 줌으로써 굵은 선과 가는 선을 그리는 겁니다.




  또한, 배경을 그릴 때는 자를 많이 쓰게 되지만, 자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그림으로써 선에 산뜻한 맛을 줄 수도 있습니다.



●4)적당히 생략하자!

  특히 사진을 바탕으로 풍경을 그릴 때, 필요이상으로 많이 그린다면 보기 복잡한 배경이 되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이 배경에서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에 따라, 예를 들어 『여기를 학교에서 돌아오는 골목으로 알면 좋겠다』면 굳이 먼 곳의 빌딩이나 인물까지 그릴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의 그림과 같이 배경을 일부 생략함으로써, 보기 쉽게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복잡한 배경 안에서, 캐릭터를 눈에 띠게 하고 싶다면 캐릭터 주위에 흰 테두리를 그려준다면, 그 인물에만 주목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배경은 그리기에 그다지 즐거운 그림은 아닙니다. 그리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이지요. 아무래도 사람을 그리는데 비해 손을 놓기 쉽습니다. 그러나 배경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면, 신인상 심사에서 상당히 돋보일 수 있습니다. 열심히 연습합시다!


  다음은 『배경을 그려보자 (2)』, 효과 배경에 관해서입니다. 집중선이나 먹튀기기와 같은 각종 효과 처리법에 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대해주십시오. (12월 5일 (목) 예정)


샘플만화 (C)토가미 신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10/1_5.html)을 번역한 것입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 일본의 사정에 따라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맞지 않는 부분이 몇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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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편 제9회]

말풍선을 그리는 법・대사를 넣는 법 하편


  이번 회에서는 문자의 작성과 서체, 그리고 효과음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또한 초급편의 수준을 약간 넘어갈지도 모르겠지만, 사진식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흰색 글씨와 그림 위의 대사를 적어보자

  오른쪽 그림과 같이, 『먹칠한 부분에 하얀 글씨로 대사를 적고 싶다』거나, 『배경이 있는 그림 위에 흰 테두리로 둘러싼 글씨로 대사를 적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 색다른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럴 때는 트레이싱 페이퍼를 사용하면 됩니다. 대사가 들어가는 컷의 전체를 커버할 크기로 트레이싱 페이퍼를 자르고, 이를 원고 가장자리에서 테이프를 이용하여 고정시킵니다. 트레이싱 페이퍼는 반투명한 종이이므로 아래의 그림이 비쳐 보입니다. 이 위에 대사를 넣고 싶은 부분에 연필로 대사를 적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이걸 인쇄할 때는 인쇄소에 "문자를 흰색으로 인쇄해주세요", "글씨를 하얀 테두리로 둘러싸게 해주세요"와 같은 요청을 해주시면 됩니다.



●2)멋진 효과음을 그리자!

  일반적인 대사는 연필로 쓰고 사진식자로 처리하면 되지만, 배경 위에 그리는 소리 같은 것을 표현하는 문자는 직접 그려야 합니다.이를 『효과음』이라고 하는데, 속도감 넘치는 배경에서의 효과음은 그림에 힘을 불어넣고, 개그 씬에서도 독특한 묘사를 하는데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이 효과음은 작가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사항이고, 거기에 작가의 센스가 달린 기술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주의사항과 기본 기술에 관해서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분위기에 맞는 모양을 선택하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장면의 분위기에 따라 효과음의 서체도 달라지게 됩니다. 오른쪽의 그림(1)과 (2)처럼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3)과 같이 분위기에 맞지 않는 서체는 자제합시다(의도적인 것이라면 상관없습니다).


●효과음에 흰 테두리를 씌워주면 보기가 쉽다

  효과음이 배경에 묻힐 것 같은 경우에는, 효과음 주위를 화이트를 이용하여 흰색 테두리로 둘러쌉니다. 역으로 검은 테두리로 흰색 효과음을 둘러싸는 방법도 있습니다.











●말풍선을 쓰는 대신 손으로 직접 써보자

  캐릭터의 대사도 말풍선+사진식자의 조합이 아닌, 효과음과 같은 직접 그리는 방식으로 처리하면 또 다른 분위기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말풍선에 대사를 넣는 경우는 그 대사가 독자가 반드시 읽어야 하는 것일 때, 반대로 직접 쓰는 방식은 건너 뛰어 읽어도 좋은 경우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효과음은 반드시 이 방식으로 처리해야한다는 등의 규칙은 없습니다. 배경의 일부처럼 사용하거나, 말풍선 안에 사용하거나, 작가마다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세요.












<번외편>

  『왜 대사는 연필로 쓰는 겁니까? 사진식자는 무엇입니까?』

  초급편의 수준에는 약간 벗어나는 감은 있지만 알아 두어도 손해보는 것은 없으니 알려주고자 합니다.

  말풍선 안의 대사는 연필로 쓰고, 이 대사는 전문업자에게 『사진식자』란 것으로 처리하도록 요청합니다. 이 사진식자는 뒤에 풀이 묻어 있고, 말풍선 위에 붙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대사를 연필로 적는 이유는, 나중에 사진식자를 붙일 때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지요.



  또 이 사진식자는 몇가지 종류가 있으니 참고로 소개하겠습니다. 신인상에 응모할 경우에는 이 서체를 특별히 의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잡지 게재시 편집자가 적절한 서체의 사진식자를 골라 주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 서체로 하고 싶다"는 경우에는 원고 바깥쪽에 연필로 "여기는 되도록 굵은 글씨로"등의 메모를 해두면 되는 것이지요.



  『제목의 디자인은 누가 합니까?』

  이것도 여담이지만, 만화의 제목은 만화가가 디자인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목 글씨는 전문적인 말로 하면 『로고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그 만화의 내용이나 분위기를 감안하면서 디자이너가 만듭니다. 여러분의 만화도 입상하여 잡지에 게재시 디자이너가 만들어 줍니다. 응모 단계에서는 제 1페이지 뒤에 타이틀 이름을 연필로 써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다음은 배경에 관한 것입니다. 배경을 그릴 때의 주의사항이나 기초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대해주십시오.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10/2_1.html)을 번역한 것입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 일본의 사정에 따라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맞지 않는 부분이 몇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부 그림은 번역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수정이 어렵고, 이와 동시에 작업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굳이 번역이 필요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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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편 제8회]

말풍선을 그리는 법・대사를 넣는 법 상편


  이번 회부터 두 회에 걸쳐 말풍선과 대사 전반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신인들의 원고를 보면, 말풍선이 너무 작거나, 대사가 읽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말풍선도 그림의 일부분입니다. 위치나 크기, 형태를 조금만 고민하면 읽기 쉬운 원고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1)말풍선의 모양은 여러가지

  『말풍선』은 대사를 외곽선으로 묶어놓은 형태입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소개한대로, 어떤 대사인가에 따라 말풍선의 모양도 달라집니다.

  보통은 (1)이나 (2)의 말풍선을 사용합니다만, 최근에는 (2)와 같은 구름모양의 것은 잘 사용되지 않습니다. (1)이 좀더 그리기 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은 외치고 있는 경우, (4)와 (5)는 마음 속의 생각을 나타내는 경우입니다. 좀 특수한 경우는 (6)입니다. 전화나 방송 등에서 자주 쓰입니다.

●2)말풍선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다

  지난번의 컷 나누기 편에서 『컷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는다』고 말씀 드렸듯이, 말풍선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습니다. 또한 어떤 대사를 말하고 있는 인물에 가까운 곳에 그 대사의 말풍선을 배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여자가 먼저 대사를 말하고, 다음에 남자가 말하는 컷의 경우 아래 왼쪽의 그림과 같이 말풍선을 교차시켜버리면 가독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럴 때는 아예 인물의 배치를 바꿔서 오른쪽의 그림처럼 합시다.

●3)읽기 쉽게 대사를 개행하자

  개행을 신경쓰지 않고 단순히 말풍선 안에 짜놓은 사각형에 맞추어 글자를 적어내려간다면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지게 됩니다. 오른쪽 그림과 같이 말풍선에 맞게 어느정도 개행을 해줍시다.

(원문에서는 일본어의 '띄어쓰기가 없다'는 것에 의한 무개행을 다루었지만, 여기서는 대사를 써넣기 위한 사각형의 틀에 맞춰서 대사를 적어내려가지 말라는 의미로 변형하였습니다.)

●4)긴 대사의 말풍선은 나누어 주자

  긴 대사를 말할 경우엔 아래의 왼쪽의 그림과 같이 큰 말풍선에 이 대사를 모두 집어 넣는 것 보다는 오른쪽처럼 두 개로 나누는 편이 훨씬 읽기에 쉽습니다.


●5)대사는 안쪽 테두리의 기준선 안에

  페이지의 모서리쪽에 대사를 넣을 경우, 아래의 그림과 같이 말풍선과 대사가 원고 용지의 인쇄 기준인 안쪽 테두리에 벗어나 버리면, 인쇄 시에 글자가 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능하면 대사는 안쪽 테두리 안에 넣도록 합시다.

  다음에는 말풍선에 들어가는 문자의 종류와 효과음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샘플만화 (C)토가미 신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09/1_4.html)를 번역한 것입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 한국의 사정에 맞게 하기 위하여 그림을 변형하였습니다. 원문의 그림과 다릅니다.

* 원문의 3)항목은 여기서는 굳이 다룰 필요가 없기 때문에, 4)항목은 일본의 세로쓰기에 적용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삭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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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편 제7회]

읽기 쉽게 컷을 나누자!


  만화는 외곽선으로 나누어진 그림(컷)의 모임입니다. 이 그림 하나 하나를 어느 정도의 크기로 어떻게 배치할 지를 정하는 것을 "컷 나누기"라고 합니다. 당신의 만화가 읽기 쉽게 될 지에 관한 것은 전적으로 컷을 어떻게 나누는가에 달렸습니다. 우선 이 5개의 "컷 나누기"룰을 기억합시다.


●첫번째 규칙 :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한국의 경우는 만화가 좌철로 되어있으니, 컷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읽어나가게 됩니다. 아래의 오른쪽 그림같이 컷이 알기 쉽게 배치되어 있으면, 화살표로 나타낸 것 처럼 읽기 쉬워집니다.

  그런데 왼쪽 그림 같은 배치로 해버리면, (1)→(2)→(3)→…이라고 읽게 의도하더라도, (1)→(3)→(2)→…라고 읽어버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방향에서든지 읽어 나갈 수 있게 컷을 나누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두번째 규칙 : 컷과 컷 사이의 간격에도 주의!

  컷과 컷 사이의 간격도 중요합니다. 좌우 간의 컷 간격은 좁게 잡고, 상하단 간의 컷 간격은 넓게 잡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음에 읽어야할 컷은, 앞의 컷과의 간격을 좁게 하면 독자의 시선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좌우의 컷 간격은 넓게, 상하의 컷 간격은 좁게 잡으면, 오른쪽 그림과 같이 읽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컷 간격을 잡을 땐, 넓게 잡는 경우는 8~10mm, 좁게 잡는 경우는 4~6mm 정도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번째 규칙 : 유연성 있게 컷을 그리자!

  아래의 두 예시를 보세요. 어느 쪽이 더 읽기 좋게 컷이 나누어 졌나요? 압도적으로 왼쪽이죠. 오른쪽은 같은 크기의 컷이 지저분하게 들어가서 느낌이 안 살아납니다. 왼쪽처럼 컷의 크기에 강약을 조절하시면 읽기 쉬워집니다. 또한, 한 페이지당 컷의 수는 최대 8컷으로 잡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컷 배치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페이지 당 5컷 정도로 여유 있게 잡읍시다.


●네번째 규칙 : 컷 나눈 것을 검토할 때는 좌우 양면에서!

  컷 나누기를 생각할 때는 양면 인쇄 단위로 생각합시다. 실제로 만화를 읽을 때처럼 책을 연 상태를 떠올려봅시다. 큰 칸을 효과적으로 배치했는지, 지저분해 보이진 않는지, 한 페이지에 컷이 과도하게 쏠리진 않는지, 두 페이지의 좌우 양면 단위로 검토한다면 균형감이 살아납니다.

●다섯번째 규칙 : 변형된 컷을 많이 쓰는 것은 피하자!

  컷의 기본은 사각형입니다만, 움직임 등을 표현하기 위해 컷을 변형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왼쪽의 그림이 그렇지요. 이 변형된 컷을 사용하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지만, 오른쪽 그림과 같이 너무 많이 쓴다면 읽기에 난잡해 보입니다. 변형된 컷은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합시다.

  이상 다섯 개의 규칙을 고려한 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표현하는 지에 따라 컷의 크기가 바뀐다』는 것입니다.

아래의 샘플 만화의 첫번째 컷에 주목해주세요. 바다의 풍경입니다. 등장인물이 현재 있는 장소를 독자에게 알리기 위해선 반드시 있어야할 컷입니다. 왼쪽 컷에서 바다 임은 알 수 있지만, 이 사이즈의 컷이 독자의 마음에는 영 들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냥 건너뛰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바닷가에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 더 밑의 샘플 같이 합시다. 첫번재 컷의 바다 풍경을 크게 만들고, 거기에 인물도 그려 넣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등장 인물은 지금 바다에 있다. 게다가 모래사장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바다에 있는 것이 그냥 장면 전환 정도의 의미밖에 갖고 있지 않다면 바로 밑의 만화 같이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심정과 정보를 독자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싶다면, 컷은 크게해야 합니다.


  다음은 말풍선 그리는 방법, 대사 넣는 방법, 그리고 효과음에 관한 것입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샘플만화 (C)토가미 신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09/post_2.html)를 번역한 것입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 한국의 사정에 맞게 하기 위하여 그림을 변형하였습니다. 원문의 그림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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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편 제6회]

인물을 여러 가지 사이즈와 포즈로 그려보자!

 

  이번 회는 인물을 그릴 때의 요령을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자연스러운 신체를 그리려면, 혹은 역동적인 그림을 그리려면 이 요령을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얼굴과 전신을 균형 있게 그리려면

  인물 등을 제대로 그리기 위해선『데생』력을 닦을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미술시간에 석고상이나 친구의 얼굴을 그린 적 있지 않나요? 이 행위를 바로 데생이라고 합니다. 데생의 기본은 그 인물의 특징이나 비율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1)자연스러운 얼굴을 그리는 포인트는 "동일한 간격"

  아래의 일러스트를 봐주세요. 이마 위, 눈, 코, 턱이 동일한 간격으로 위치해있습니다. 이 비율로 그리면 자연스러운 얼굴이 나옵니다. 물론, 만화에선 이 비율에 손을 대서 독특한 얼굴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2)전신의 균형을 유지하는 포인트는 "등신"

  다음의 일러스트는 전신의 균형에 관한 것입니다. 이를 등신이라고도 하는데, 전신과 머리의 비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어른이라면 약 7등신

소년이라면 약 6등신

어린이라면 약 4등신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인물을 리얼하게 그리고 싶다면 이 등신을 지키도록 합시다.

  또, 여성의 경우에는 전신의 균형비도 살펴야 합니다. 일러스트와 같이 등신과는 별도로 관절의 위치에 따른 비율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슴 위, 사타구니, 무릎을 기준으로 4등분하면 자연스러운 비율이 됩니다.



  기본은 이렇습니다만, 이는 절대적인 사항은 아닙니다. 등신을 크게 한(머리가 작은) 캐릭터나 3등신의 어른 캐릭터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만화니까요. 하지만 데생을 제대로 익힌 다음에 의도적으로 변형을 가한 그림과, 데생력의 부재로 균형이 깨진 그림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데생력을 꼭 향상시키십시오.

 

   데생력을 향상시키려면, 연습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사진 등을 보면서 인물의 얼굴과 전신을 스케치합시다. 이 때에 인물 비율의 기준선을 별도로 그려준다면, 인물의 몸이 실제로 어떤 비율로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하기 쉽습니다.

 

●리얼한 묘사를 하려면 골격을 중시하라

   움직임이 있는 포즈를 그리는 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골격』입니다. "뭐? 뼈까지 생각하면서 그려야 해? 귀찮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멋있고 박력 있는 그림을 위해선 이 묘사 방식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의 골격은 뼈와 관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뛰거나, 서거나, 앉거나 하는 등의 모든 동작이 이 뼈와 관절의 위치에 의해 결정합니다. 만화를 그릴 때에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다면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나타나게 됩니다.

 

1)앉는 포즈

   아래의 일러스트는 의자에 앉아서 책상을 보는 포즈를 그린 것입니다. 뼈를 선으로, 관절을 동그라미로 표현하고 있네요. 처음에는 골격 부분을 그리고 여기에 살을 붙여 인물의 형태를 만듭니다. 그 위에다 머리카락이나 옷을 그려 넣는 것이지요. 귀찮아 보이지만, 이렇게 하면 매우 리얼한 포즈가 만들어집니다.



2)뛰는 포즈

  이번에는 뛰는 포즈입니다. 서거나 앉는 등의 정적 포즈에 비해 어렵지만, 이것도 골격을 제대로 생각하면서 그린다면, 현실감 있는 동적 포즈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러는 데 익숙해지다 보면, 일일이 골격선을 그리지 않고도 인물 포즈를 그려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제대로 골격선을 넣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물의 사진집이나 스포츠 잡지의 사진 위에 트레이싱 페이퍼 등을 씌워서 거기다가 골격선을 그려보는 것도 좋은 연습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뼈와 관절의 위치 관계가 어떻게 되는 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또, 『그림이 왠지 부자연스럽다』고 느낄 때는 그림 위에다가 골격선을 그려보십시오. 관절의 위치가 이상하거나, 또는 뼈의 길이가 묘하게 길거나 하는 등, 어떤 부분이 이상한지 알기 쉬워 집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이러한 데생력은 연습으로써만 체득할 수 있어요. 보잘것없어 보이는 연습이지만, 힘내십시오. 데생력이 향상되면 화려한 액션이나 스포츠 만화에서 자유자재의 표현이 가능할 테니까요.

 

  다음은 컷의 분할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독자가 읽기 쉽게 컷을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을까?"에 관한 것입니다. 기대해주십시오.

 

샘플만화 (C)토가미 신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08/1_3.html ; 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08/2.html)를 번역한 것입니다.

* 일본의 사정에 따라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맞지 않는 부분이 몇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이번 편은 컴퓨터 문제로 늦었기 때문에 2회 분량을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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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편 제5회]

한 컷에 인물을 그려보자!


  만화의 기본은 하나하나 나누어진 『컷』입니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한 컷의 만화를 실제로 그려보도록 합시다.


●밑그림을 그리자


1) 시판되고 있는 B4판 원고용지에, 앞으로 그릴 그림의 밑그림을 연필로 그립시다. 우선은 직선 자와 연필로 사각형 외곽선을 그립니다. 그 윤곽선 내에서 인물의 배치를 대강 정합니다.

  선이 점점 복잡해지는데, 보기에 상당히 어지럽지 않는 한, 지우개는 되도록이면 쓰지 맙시다. 자주 지우개를 쓰면, 원고 용지가 손상되어서, 다음에 펜선을 넣는 단계에서 잉크가 번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필 선도 되도록이면 얇게 그립니다.








2) 그 다음으로, 그 배치에 따라 밑그림 선을 겹쳐 그립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계속 겹쳐 그립니다. 













●펜으로 주선(主線)을 그리자


1) 밑그림 위에다가 잉크를 묻힌 G펜으로 인물의 선을 그려나갑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잉크를 묻히자마자 바로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잉크를 펜에 묻히고 나선, 일단 남는 원고 용지에다가 시험용으로 몇번 그린 뒤에, 잉크가 번지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그리기 시작합니다.

  펜을 쥐는 방법은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2) 펜으로 선을 그리는 기본은 『위에서 아래로 그리는 것』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펜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원고 용지를 회전시켜 그립시다. 펜을 아래에서 위로 움직이거나 하면, 원고 용지에 펜이 걸리기도 하고, 굵기를 마음대로 조절하기도 힘듭니다.

  또, 선의 굵기는 원고 용지에 펜을 누르는 힘으로 조절합니다. 강하게 누르면 굵은 선이, 약하게 누르면 가는 선이 나옵니다.









3) 처음으로 펜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좀처럼 선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건 단지 연습 과정일 뿐입니다. 잠시 선이 어긋나는 등의 실패를 겪더라도, 나중에는 회복되니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이미 그린 선을 손으로 비비지 않도록, 펜을 쥔 손과 원고 용지 사이에 티슈나 종이를 끼워두는 것도 좋습니다.









4) 주선을 그리는 것을 끝내면, 0.8mm의 사인펜으로 윤곽선을 그립니다. 밑그림의 윤곽선을 따라서 자를 대고 선을 그으면 됩니다.











 

 이 단계의 마무리는 왼쪽의 그림과 같이 됩니다.














●배경을 그리자


1) 다음으로 배경을 그립시다. 샘플 일러스트의 경우에는 집중선을 활용하였지만, 풍경 등도 이 단계에서 집어넣습니다. 이 단계에서 펜을 이용하는 작업은 모두 끝납니다.

  또한 집중선 등을 그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2) 체크 후에 선의 누락이 없다면, 선을 확실히 건조시킨 뒤에, 지우개로 연필로 그린 밑그림을 모두 지웁니다. 지우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사진과 같이 브러시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마무리


1) 마지막으로 머리 등을 먹칠하거나, 삐져나오거나 번진 선을 수정액으로 지우는 등의 작업을 하면 완성입니다.

  먹칠은 사진과 같은 붓펜으로 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작은 부분이라면 사인펜을 써도 됩니다. 수정액은 사진과 같은 솔이 달린 타입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액이 흐르지 않도록, 수정액 용기의 테두리에서 약간 액을 닦아낸 뒤에 수정할 부분에 소량을 바릅시다. 세부 수정이 필요하다면, 화이트 잉크와 가는 붓을 활용합시다


  이렇게 한 컷의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실제로 컷 단위로 이렇게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 어떤지 아셨으리라 믿습니다,















  다음은 "인물을 여러가지 사이즈와 포즈로 그려보자!"입니다. 기대해주십시오.


샘플만화 (C)토가미 신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07/1_2.html)을 번역한 것입니다.

* 일본의 사정에 따라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맞지 않는 부분이 몇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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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편 제4회]

"이것만 있으면, 만화를 그릴 수 있다"

도구를 갖추자! 하편


●만화에 필요한 도구

  상편에 이어서 도구를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5)원고 용지

   만화 전용 원고 용지는 종이 재질·크기·두께 별로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종이 재질에 따라서는 상질지·켄트지·도화지 등으로, 크기에 따라서는 B4판·A4판 등으로 나뉘어지는데, 신인상 응모에는 보통 B4판의 원고 용지가 사용됩니다. 두께는 무게의 단위인 kg으로 표기하는데(무거울수록 두꺼운 종이에 해당됩니다), 135kg 정도의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각 회사로에서 만화 전용 원고가 발매되고 있으므로, 그것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인쇄면의 기준이 되는 윤곽선이 푸른 것이 사용하기에 좋습니다(이 푸른 선은 인쇄 시에 나오지 않습니다). 원고 용지는 직접 잉크와 펜을 대보지 않으면, 거기에 만화를 그리기 쉬울지 어려울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몇 개의 원고 용지를 사서 직접 시도해 보십시오. 사진은 뮤즈 사의 만화 원고 용지·B4(상질지 135kg)입니다.










6)연필·지우개

  지우개는 통상의 플라스틱 지우개를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예전에는 원고지에 따라 지우개를 사용하면 종이가 구겨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없습니다.   연필은 원고 용지에 밑그림을 그릴 때 사용합니다. 연필말고 샤프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HB~2B 정도의 심을 쓰는게 좋습니다. 심이 너무 단단하면 원고에 연필 자국이 남기 때문에, 펜선을 긋다가 펜촉이 자국에 걸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심이 연하면, 지우개로 연필 선을 지울 때에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7)자

   외곽선을 그리거나 효과 선을 그릴 때 사용합니다. 40cm 정도의 직선 자만 있어도 괜찮지만, 가급적이면 삼각자를 하나 더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선자와 함께 사진처럼 간단하게 수직선과 평행선을 그을 수 있거든요. 직선 자는, 눈이 새겨진 투명 아크릴 제로 고르시고, 잉크가 자에 묻는 것을 방지하도록 한 쪽 방향으로만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정밀한 자는 고가이지만, 잘만 사용하면 평생 쓸 수 있습니다.


8)사인펜

  G펜 등과 달리 폭이 가지런한 선을 그을 때에 사용됩니다. 0.8mm 심의 사인펜은 외곽선을 그릴 때에 유용합니다. 작가에 따라서는 좀더 가는 촉의 사인펜으로, 펜촉대신 배경을 그리기도 합니다.



9)붓펜

   본래는 서예용으로 쓰이는 것이지만, 먹칠을 하는 데에도 편리합니다. 또는 굵은 글씨를 쓸 때에도 사용합니다. 이걸 쓰는데 익숙해지시면, 섬세하고 복잡한 부분도 넓은 부분도 이 붓펜 하나로 채울 수 있게 됩니다.




10)제도용 솔

   원고 용지에 지우개질을 한 후, 찌꺼기들을 치우는 데에 사용합니다. 꼭 필요한 도구는 아니지만 손으로 찌꺼기들을 치우면 원고 용지가 더러워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수정을 또 하게 됩니다. 사진과 같이 가로로 된 브러시를 사용합시다.













   이상이 기본 만화 도구입니다. 모두 다 갖추면 좋긴 하지만, 그림만 그리려면 원고 용지·잉크·펜과 펜대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처음부터 컷을 나누려 하지 말고, 일단은 한 장면씩만 그리면서 시작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펜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안그려질 것입니다. 프로 작가도 처음에는 다 그랬답니다. 어쨌든 많이 연습해서 좋은 그림 그리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은 "한 컷에 인물을 그려보자!"입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07/post_1.html)을 번역한 것입니다.

* 일본의 사정에 따라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맞지 않는 부분이 몇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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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편 제3회]

"이것만 있으면, 만화를 그릴 수 있다"

도구를 갖추자! 상편


●만화에 필요한 도구

  이번에는 만화를 그리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도구를 상, 하로 나누어 소개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이것만 갖추면 충분합니다. 더 편리한 도구나 소재는 중급편 이후에 이야기하겠습니다. 만화 도구는 소모품과 반영구품이 있습니다. 만화 도구를 사는 요령은

●소모품은 어떤 것이든 좋다

●반영구품은 고가의 것을 구입하는게 좋다

라는 것입니다. 펜촉, 잉크 등의 소모품은 저가의 것으로 사용하고 나서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 교체하기도 쉽습니다. 그러나 자 등은 제대로만 사용하면 평생 쓸 수 있습니다. 만화를 그릴 때에는 되도록이면 좋은 것을 구입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럼 각각의 도구를 소개하겠습니다.


1)펜촉

  만화에서 선을 그리기 위한 기본적인 도구입니다. 이것을 2)의 펜대에 끼워서 3)의 잉크를 묻혀서 선을 그으면 됩니다. 여러 종류의 펜촉이 있지만, 일단 사진의 두 종류가 있으면 합니다. 사진 왼쪽이 G펜, 오른쪽에 마루펜입니다.


  G펜은 주로 인물을 그릴 때 사용됩니다. 펜을 종이에 누르는 각도와 힘에 따라 선의 굵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선에 감정이 잘 드러나게 하는 펜입니다. 우선 이 펜으로 연습합시다.

  마루펜은, 배경에서 등 선의 폭이 일정한 가는 선을 그릴 때 사용합니다. 예쁜 가는 선을 그릴 수 있기 때문에, 소녀 만화 등에서는 인물도 이 펜만으로 그리는 작가도 있습니다.

  양쪽의 펜촉 모두 여러 군데서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는 맛이 미묘하게 다르긴 하지만, 처음에는 어느 것을 골라도 크게 바뀌는 건 없습니다. 막 산 신품은 촉에 기름이 칠해져 있을 수도 있으니, 우선 화장지 등으로 깨끗이 닦고 나서 씁시다.

  덧붙여 말하자면 펜촉은 소모품입니다. 쓰다가 끝이 닳거나 벌려져 가는 선을 그릴 수가 없게 되면 그 때 교체해줍시다.




2)펜대

  펜대에 펜촉을 끼우고, 아래 사진처럼 사용합시다. 펜촉에 따라 쓰는 펜대도 달라집니다. G펜 등은 우측 사진 아래의 타입을, 마루펜은 위의 타입을 사용합니다. 펜대에 펜촉을 끼우고 펜촉이 흔들흔들대지 않으면 됩니다. 또 펜대를 잡을 때의 감촉도 중요합니다. 인간의 손은 천자만별이라 자신에게 딱맞는 제품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기성품에 익숙해져라는 말도 있습니다. 작가에 따라 자신이 쓰기 쉽게 거기다 테이프를 감거나, 고무서포트를 끼고 있기도 합니다.



3)잉크  

  잉크를 펜촉에 적당량 묻혀서 선 등을 그립니다. 과거에는 "제도용 잉크"파와 "먹물"파로 파가 갈렸지만, 현재는 제도용 잉크를 쓰는 작가들이 많습니다. 또 만화 전용 잉크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잉크는 사용하고 있는 원고 용지와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하므로, 가능하면 몇 개의 잉크를 시도해본 뒤에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잉크를 선택하시면 될 것입니다. 사진에서 소개한 것은 만화를 그리는데 자주 사용되는 빠이롯드 사의 제도용 잉크(사진 왼쪽)와 아이시 사의 코믹슈퍼블랙(사진 오른쪽)입니다. 모두 마르면 내수성이 생깁니다.



4)수정액

  흔히 화이트라고 불립니다. 어긋난 선을 이걸로 지웁니다. 이전에는 흰색 포스터 칼라 물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편리한 수정액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은 만화 전용의 흰색 수정용 잉크입니다. 붓을 쓰는 타입이지요. 사용 후에 붓을 씻지 않으면 안 되기에 귀찮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미묘한 수정작업을 하는 데에 애용됩니다. 오른쪽은 솔이 달린 유성 수정액입니다. 간편하게 쓸 수 있어서 애용하는 작가도 많은 편입니다. 다만 세부 수정에는 맞지 않고(익숙해지면 이런 불편이 덜어지기는 합니다만), 잉크와 섞이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이런 만화용 도구는 대형 문구점이나 화방 등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혹시 근방에 그런 가게가 없다면, 인터넷에서 구입하셔도 됩니다.

  다음은 도구 소개 하편입니다. 원고 용지, 자, 사인펜 등을 소개하겠습니다. 기대해주십시오.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06/1_1.html)을 번역한 것입니다.

* 일본의 사정에 따라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맞지 않는 부분이 몇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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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편 제2회]

한 페이지의 만화를 그려보자!


●만화를 그리는 과정

   제2회는 만화를 그리는 과정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어떤 순서로 만화를 그리는 지는 작가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지만, 대충 정리하자면 다음 4개의 과정이 밑바탕이 됩니다.

1)콘티를 짠다

2)스케치를 한다

3)펜선을 넣는다

4)마무리

샘플 만화로 이 과정을 살펴봅시다.


1)콘티를 짠다

  콘티는 자신의 그릴 만화의 설계도와 같은 것입니다. 노트 등에다가 대충 컷을 나누고(컷의 크기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을 "컷 나누기"라고 합니다), 등장인물과 대사를 거기다 넣는데, 그러면서 "컷의 크기는 어떻게 할까?", "이 장면에서는 어떤 걸 넣는게 좋을까?", "어떤 대사를 넣는게 좋을까?" 등의 검토를 거칩니다. 만화를 그릴 때 가장 중요한 단계가 바로 이 단계입니다. 프로 작가들도 이 콘티에 공을 들여서 재밌는 만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또, 처음에는 글로 줄거리를 써서 대략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정하고, 그러고 나서 콘티 작업에 착수하는 작가도 있습니다.


2)스케치를 한다

  콘티를 짜고 나면, 거기에 따라 원고 용지에 연필 등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이 단계는 다음의 펜선 넣는 단계를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이 스케치를 따라 펜선을 넣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얇게 그립시다. 여기에 쓰이는 연필은, 너무 딱딱하면 원고 용지에 흔적이 크게 남겨지고, 너무 부드러우면 지울 때 상당히 더러워지기 때문에, HB~2B 정도의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림을 너무 정교하게 그리면, 그림이 상당히 어지럽고 펜선도 넣기 힘들어지니까, 샘플화처럼 인물 중심으로 그리는 정도가 딱 좋습니다.


3)펜선을 넣는다

  스케치 과정에서 그린 선을 따라서 잉크와 펜으로 선을 그려나갑시다. 먼저 기준이 되는 컷의 외곽선을 그리고, 인물을 기리고, 마지막으로 배경과 효과 선을 그립니다. 그리고 스케치 선을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시면 됩니다.


4)마무리

  마무리입니다. 먹칠을 하거나 톤을 붙입시다. 또 선이 엇나간 부분 등의 실수한 부분들을 수정액 등으로 수정합니다. 그리고 말풍선에 대사를 연필로 기입해서 완성하시면 됩니다.


  이상이 만화를 그리기 위한 기본적인 과정입니다. 만약 32페이지의 만화를 그린다면, 먼저 32페이지의 콘티를 그리고 32페이지의 스케치를 한다…는 식으로 차차 진행시켜 나갑니다. 다만 프로 작가의 경우, 시간상의 문제로 자신에게 맞는 과정을 정하는 사람도 있고, 펜선 넣기와 마무리를 한 페이지 씩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이것만 있으면, 만화를 그릴 수 있다". 도구 소개입니다. 기대해주십시오.

샘플만화 ⓒ토가미 신




* 본 강좌는 소학관 신인상 만화가 양성 강좌(http://shincomi.webshogakukan.com/school/2006/06/1.html)을 번역한 것입니다.

* 일본의 사정에 따라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 맞지 않는 부분이 몇가지 있을 수 있습니다

* 본 강좌는 루리웹 만지소에서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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